💬 ‘물경력’은 내 경력의 낙인일까, 여백일까?요즘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야, 그건 물경력이야."그 말 한마디에 지워지는 시간, 낙인처럼 박히는 공백,그리고 “내가 뭔가 잘못했나” 싶은 죄책감이 남습니다.저 역시 그런 시간을 지나온 사람입니다.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운 좋게 바로 건축 사무소에 취업했어요.당시엔 남들보다 앞서나간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4년차에 퇴사, 그리고 1년 6개월의 공백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설계는 이런 게 아닌데…’라는 마음이 들었고,4년 차가 되던 해, 저는 사표를 냈습니다.퇴사 후, 잠깐 쉬려 했던 시간이어느새 1년 6개월의 공백기로 이어졌고,그 사이 ‘물경력’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이력서 앞에서 멈칫하게 되고,포트폴리오 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