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 심리학

📐 건축학과에서 진짜 중요한 건 뭘까? 결국 끝까지 가는 사람의 비밀

무튼로그 2025. 4. 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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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를 다니다 보면 수많은 밤을 새우고, 수많은 도면을 찢고, 수많은 "이거 왜 이렇게 했어?"라는 피드백을 듣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정말 중요한 것들은 의외로 단순한 원칙 안에 있었어요. 끝까지 가는 사람은 무엇이 달랐을까? 오늘은 그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1️⃣ 디자인 감각 & 창의성 ― 내 공간 언어를 갖는다는 것

디자인 감각이 좋다는 건 단순히 ‘예쁘게’ 그리는 능력이 아니에요. 내가 보는 세상을 내 언어로, 내 공간으로 번역하는 능력이죠.

건축학과에서 진짜 중요한 건 그런 ‘자기 언어’를 만드는 과정이에요. 자신만의 시선으로 건축물을 관찰하고, 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야 해요.

디자인 감각은 특별한 사람만 갖고 있는 게 아니에요. 많이 보고, 많이 만들고, 많이 실패하면서 생겨나는 훈련된 감각입니다.

📚 팁:

  • 전시나 건축 투어는 그냥 보는 게 아니라, 메모하며 보기
  • 매주 하나씩 유명 건축물 ‘리디자인’ 해보기 (스케치)
  • 도면 그릴 때마다 “내가 이걸 왜 이렇게 배치했지?” 물어보기

감각은 정답이 아니라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매일 공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 그 사람이 결국에는 실력자가 됩니다.


2️⃣ 건축 이론과 역사 ― 깊이 있는 설계를 위한 영양제

처음엔 솔직히 지루해요. ‘왜 이걸 외워야 해?’ 싶은 건축사 수업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깨닫게 돼요. 이론과 역사가 있는 설계는 무너져도 설득력이 남는다는 걸.

현대건축에서 반복되는 개념들은 대부분 고전에서부터 뿌리를 두고 있어요. 르 코르뷔지에의 모듈러, 알바 알토의 인간 중심 설계, 루이스 칸의 빛과 구조에 대한 철학…

이걸 알고 설계하는 것과 모르고 만드는 것의 차이는 정말 커요. 왜냐면 **내 설계에 근거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 팁:

  • 설계할 때 관련 이론이나 건축가 이름을 하나씩 연결해보기
  • 자기 설계 설명문에 건축 철학 1문장 넣기
  • 좋아하는 건축가의 생애와 주요 작품을 정리해보기

건축학과에서의 이론 공부는 ‘시험을 위한 암기’가 아니라 ‘설계를 위한 무기’입니다.


3️⃣ 프로그램 활용 능력 ― 손보다 먼저 말하는 도구들

건축은 눈에 보이는 예술이자, 누군가에게 ‘이렇게 지어주세요’라고 설득해야 하는 설계예요. 그래서 도구를 잘 다룬다는 건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에요.

처음에는 복잡하고 어렵죠. CAD 단축키 외우기도 벅차고, SketchUp의 레이어 개념, Rhino의 3D 모델링도 헷갈려요.

하지만 ‘한 가지 도구라도 내 손에 익히는 것’, 그게 진짜 시작이에요.

📌 실전 팁:

  • 처음엔 CAD + SketchUp + Photoshop 조합 추천
  • 한 설계안에 반복해서 같은 프로그램 사용 → 속도 급상승
  • 작은 개인 작업부터 프로그램별 포트폴리오 폴더 따로 정리

도면은 ‘그리는’ 게 아니라 ‘말하는’ 거예요. 그 말이 잘 들리려면, 도구가 내 손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4️⃣ 모형 제작 ― 손으로 생각하는 훈련

모형 제작은 건축학과의 전통이자 본질이에요. 디지털 도면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공간의 흐름, 동선, 비례감을 직접 손으로 만지며 익힐 수 있는 훈련이죠.

밤새서 만든 모형이 심사 시간 5분 만에 무너졌을 때, 그 좌절감과 동시에 드는 감정은... “내 공간을 이만큼 정성 들였구나” 하는 자부심이기도 했어요.

📌 팁:

  • 최종 모형 전, 목업 모형을 여러 개 테스트해보세요
  • 스케일 1:200 → 1:100로 바꿔보면 세부 표현이 훨씬 풍부해져요
  • 사진 찍을 때 조명 각도, 명암 대비 신경 쓰기 (포폴용 모형샷 필수!)

모형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설계 과정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도구’입니다.


5️⃣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 설계는 대화로 완성된다

건축은 팀 스포츠예요. 구조, 설비, 조경, 시공, 발주처… 수많은 사람들과 설계를 ‘함께’ 해나가야 하죠.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워크숍, 팀플, 공동작업… 그 안에서 **내 설계를 말로 설명하고, 타인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 팁:

  • 매 설계마다 ‘5분 발표용 스크립트’를 써보세요
  • 비평 시간엔 방어보다 수용의 자세를 가져보세요
  • 팀 작업에서는 역할 분담표와 일정표를 직접 만들어보는 습관!

설계는 대화입니다.
혼자 고민하는 시간보다, 함께 말하는 시간이 결과물을 바꿔요.


6️⃣ 자기 관리 & 체력 ― 마감은 결국 체력전

건축학과의 밤샘은 전통이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 아무리 시간 관리를 잘해도 예상치 못한 수정, 비평 후 변경, 출력 문제… 결국엔 마감은 체력 싸움이 되는 순간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관리 능력은 곧 생존 능력입니다. 건강, 수면, 루틴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설계 퀄리티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어요.

📌 팁:

  • 1일 1식보단, 1일 3식 + 15분 스트레칭 추천
  • 작업 시간과 휴식 시간을 아예 타이머로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

건축은 마라톤입니다. 단기 질주가 아니라, 오래 달리는 법을 익혀야 해요.


7️⃣ 실무 감각 ― 책상 위 설계와 현장은 다르다

학교에서의 설계는 멋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안전, 비용, 재료, 법규가 더 앞서죠.

실무를 경험하고 나면, 도면 한 장 그릴 때도 “이게 시공이 될까?”를 먼저 고민하게 됩니다. 이건 직접 보고 겪어봐야 생기는 감각이에요.

📌 팁:

  • 방학에 짧게라도 인턴 또는 현장 견학 꼭 해보기
  • 지자체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도 한 번쯤 참가해보기
  • 현장 도면과 학교 도면 비교해보기 (레이어, 표기 차이 등)

현장은 스승입니다.
현장을 본 학생은 2배 빠르게 성장합니다.


🌱 기록하는 사람, 끝까지 가는 사람

모두가 결과물을 자랑할 때, 과정을 정리하는 사람은 결국 더 멀리 갑니다.

📷 사진으로 기록하고, 📝 글로 정리하고, 💬 말로 표현해보세요.

이런 훈련은 설계력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설계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 실무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제가 실무에서 느낀 가장 큰 차이는 ‘정리력’이었어요. 도면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 대화를 정리할 수 있는 사람, 작업 시간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결국 팀에서 중심이 되고, 디자인의 설득력을 만들어냅니다.

건축은 ‘버티는 사람’의 몫이고, 정리하는 사람은 오래 버팁니다.


💬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모형이 망가졌나요?
도면이 마음에 안 드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이 설계가, 의미 없게 느껴지나요?

그럴 수 있어요. 정말 많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지금도 설계하고 있잖아요.

그거면 된 거예요.
건축은 그렇게 하루하루 쌓아올리는 거예요.

내가 설계하는 공간이 아니라 이제 설계하는 내가 공간이 되는 순간, 당신은 이미 건축가입니다.

응원합니다. 당신의 건축을, 당신의 밤을, 당신의 다음을. 💙


 

📜 본 콘텐츠는 건축학과 졸업생이자 실무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비상업적 공유는 자유롭게 가능하지만, 출처 표기와 원본 유지를 부탁드립니다.
무단 수정 및 상업적 사용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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